KBS·YTN 역대급 방송사고, 대통령 사진이 왜 거기서 나와? (feat. 데스킹 실종사건)

KBS·YTN 역대급 방송사고, 대통령 사진이 왜 거기서 나와? (feat. 데스킹 실종사건)

KBS·YTN 역대급 방송사고, 대통령 사진이 왜 거기서 나와? (feat. 데스킹 실종사건)

혹시 단톡방에 사진 잘못 올려서 등골이 서늘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저는 9살 딸내미 반모임 톡방에 의도치 않은 짤을 올려서 아내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을 뻔했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과 보도채널이 바로 그 실수를, 그것도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저질렀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사건의 발단: "저기요, 이 그림이 아닌데요?"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사인 KBS와 YTN에서 믿기 힘든 방송사고가 터졌습니다. 바로 특정 사건을 보도하면서, 내용과 전혀 관련 없는 현직 대통령의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마치 매운탕 맛집 소개하면서 배경화면으로 아이스크림 가게 사진을 띄운 격이랄까요? 처음에는 '에이, 내가 잘못 봤겠지' 싶었지만, 이내 여러 커뮤니티에서 "이거 진짜냐?", "실수냐, 고의냐?"라며 논란이 들불처럼 번져나갔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웃어넘기기엔 너무나 큰 파장을 낳은 이번 사건. 오늘은 이 황당한 방송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그 속사정을 '오늘의 유머' 감성 한 스푼, '팩트 체크' 두 스푼 넣어서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대체 왜? 거대 언론사에서 이런 실수가 가능하다고?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지점입니다. "아니, 동네 유튜브 방송도 아니고 KBS, YTN인데 어떻게 저런 실수를 해?" 저 역시 도금 설비를 설계할 때 도면 하나, 나사 하나까지 몇 번이고 검토하는데, 전 국민에게 송출되는 뉴스 제작 과정이 이보다 허술할 리는 없을 텐데 말이죠. 자, 여기서 우리는 '데스킹(Desking)'이라는 언론계의 '최종 보스'를 소환해야 합니다.

'데스킹'이라 쓰고 '철벽 방어'라 읽는다 (원래는...)

'데스킹'이란, 취재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편집부 데스크(부장급 간부)가 게재 또는 방송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사실 확인(Fact Check), 맞춤법, 제목 선정, 그리고... 바로 '사진과 영상이 기사와 적절한가'를 매의 눈으로 확인하는 단계입니다. 이 과정을 도식화하면 보통 이렇습니다.

STEP 1: 기사 작성

취재기자가 발로 뛰어 얻은 정보로 기사를 작성하고, 필요한 자료화면을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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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2: 자료 준비

영상/사진 자료실에서 기사에 맞는 이미지나 영상을 찾아 편집자에게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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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3: 👑 데스킹

데스크가 기사 내용, 제목, 사진, 영상의 적절성을 최종 검토 및 수정합니다.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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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4: 최종 송출

모든 관문을 통과한 기사가 시청자에게 방송됩니다.

보시다시피, 최소 두세 단계의 검증 장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고는 터졌습니다. '철벽 방어'가 아니라 '자동문'이 되어버린 걸까요? 우리는 몇 가지 합리적 의심, 아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분석: 실수일까, 시스템 붕괴일까?

시나리오 1: 피곤에 절은 막내의 '클릭 한 번' (단순 실수설)

가장 인간적인(?) 추측입니다. 마감 시간에 쫓기던 영상 편집자 혹은 자료 담당자가 수많은 '대통령' 폴더 속에서 그만 다른 사진을 클릭했을 가능성. "아이고, 부장님! 죄송합니다! 어제 밤을 새워서 그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최종 관문인 '데스킹'은 대체 뭘 하고 있었냐는 질문을 피할 수 없습니다. 데스크도 같이 졸았던 걸까요?

시나리오 2: '알아서 딱'의 함정 (시스템 부재설)

이것이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부분입니다. 혹시... 그동안 대통령실 관련 기사는 너무나 친절하게 보도자료와 함께 사진, 영상까지 '세트'로 제공받는 것에 익숙해진 건 아닐까요?

개인적인 뇌피셜 한 스푼:
"매번 대통령실에서 주는 대로 받아쓰기만 하다가, 막상 알아서 자료를 찾아 기사를 쓰려니... 내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법을 잊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 말입니다. 자동차 공장에서 늘 A부품만 받다가 갑자기 "창고에서 알아서 찾아 쓰세요" 하니, B부품을 들고 온 격이죠.

즉, '비판적 검증'이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보다는 '받아서 전달'하는 기능에만 너무 익숙해져, 내부 검증 시스템 자체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는 추론입니다. 이는 단순 실수를 넘어 언론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 3: 상상력 부족이 낳은 참사 (이해 부족설)

기사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사 내용과 대통령을 억지로 연관 지으려 했거나, 혹은 내용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가장 유명한 정치인' 사진을 가져다 썼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는 언론인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뭐가 문제고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사건은 단순한 방송사고를 넘어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 언론 신뢰도의 추락: "저런 것도 확인 안 하나?"라는 불신은 특정 언론사를 넘어 언론계 전체로 번집니다. 신뢰는 쌓기 어려워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입니다.
  • 가짜뉴스 확산의 단초 제공: 고의가 아니더라도, 잘못된 정보의 조합은 그 자체로 '가짜뉴스'가 되어 유통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서는 파급력이 어마어마하죠.
  • 국민들의 피로감 증가: 이제는 뉴스를 보면서 "이거 제대로 된 정보 맞나?" 스스로 팩트체크를 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시청자에게 너무 많은 피로감을 안겨줍니다.

해결 방안은 명확합니다

결국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도금 설계를 할 때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불량이 나듯, 언론도 마찬가지입니다.

  • 내부 검증 시스템 강화: '데스킹'을 AI가 대체하지 않는 한,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크로스체크, 더블체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민감한 사안일수록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 디지털 자료 관리 체계화: 사진, 영상 자료에 대한 명확한 '태그'와 '설명'을 다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대통령_해외순방_2025' 와 같이 누가 봐도 명확하게요.
  • 시청자의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 우리 스스로도 비판적으로 정보를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나의 언론사만 믿기보다, 다양한 관점의 기사를 비교하며 읽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단순한 실수일까요, 아니면 우리 언론의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난 빙산의 일각일까요?
여러분의 날카로운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도금 설계자의 비밀공간 by Endbal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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